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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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그대로 흐르게 하라!!!

 

지금 영남을 품으며 흘러가고 있는 낙동강에선 대형중장비들이 내품는 굉음소리가 요란합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 숨 쉬어야 할 생명의 강 낙동강은 지금 MB정권의 무자비한 ‘삽질’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강물은 정체되어 썩어가고 있고, 강과 습지에 깃든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4대강 살리기’란 허명 하에 벌이고 있는 ‘4대강 죽이기’ 토목공사 때문입니다.

 

낙동강에선 지금 크기가 무려 20여 미터가 넘는 대형댐들이 8개나 강 사이를 가로지르며 축조되고 있고, 낙동강 전구간의 강바닥을 평균 6미터 깊이로 파내야 하기 때문에 수백대의 굴삭기와 준설선, 대형덤프트럭들이 낙동강을 점령한 채 자연이 만들어 준 천혜의 비경 낙동강을 지금 서서히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탐욕에 눈이 먼 이명박 정권은 지금 멀쩡히 살아 흐르는 낙동강을 거대한 인공수로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대운하가 아니고서는 절대로 설명이 불가능한 이 4대강 토목공사를 국민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청계천에서 본 ‘재미’를 떨칠 수 없는지 똑같은 짓을 4대강에서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위험천만한 토목공사로 인해서 수많은 이들이 지금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강 주변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은 농지를 잃고 쫓겨나고 있으며, 평생을 낙동강에서 일해오던 700여 골재노동자들도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쫓겨나고 있습니다. 또한 물고기, 고라니, 노루, 수달을 비롯한 수많은 야생 동식물들이 서식처를 잃고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34만개 일자리’ 운운하면서 국민을 미혹하며 강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이처럼 지역에서도 그나마 있던 일자리마저 앗아가고 있을 뿐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4대강 사업이 완료가 된 후에 이를 유지관리하는 데만도 막대한 비용이 들고, 이는 고스란히 지자체의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더욱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지난 지방선거는 4대강 사업의 이런 기막힌 현실에 대한 전국민적인 심판의 장이었습니다. 여당의 완벽한 패배는 이런 민심을 정확히 증명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성난 표심을 잠재우기 위한 수사로서만 ‘국민과와 소통’을 운운할 뿐 지방선거 이후로도 MB정권은 오로지 속도전으로만 일관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급기야 국민 편 가르기를 조장하고 있는 MB정권은 독재를 넘어 사악한 정권의 표상입니다. 이 사악한 정권에 맞서 지금 전국 곳곳에서 저항의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최근에는 다섯명의 환경활동가가 이포댐과 함안댐에 올라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며 이 오만불통한 정권을 향해 호통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민을 대신해서 MB정권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우리 대구경북지역의 단체장들은 ‘중단 없는 강행’을 외치며, 4대강 토목공사를 여전히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있던 일자리마저 앗아가고, 지역경제를 말아먹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도박을 감행하고 있는 대구경북 단체장들의 안이한 인식 또한 개탄치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구경북의 범종교, 제정당, 시민사회단체, 학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농민단체는 오늘 모두 한자리에서 모여서 4대강사업 저지 연석회의를 결성하고 국민의 민의를 거스르고 강행하고 있는 4대강 토목사업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뜻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일부 토건세력의 배만 채울 뿐 낙동강의 수많은 생명들과 대다수의 지역민들의 삶을 고달프게 만드는 이 사업을 막아내기 위해서 앞으로 4대강 사업 저지 대구 연석회의와 경북 연석회의는 지역민들과 더불어 4대강 사업을 막아내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임을 힘차게 결의하는 바입니다.

 

4대강 사업 즉각 중단하고, 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그대로 흐르게 하라!!!!

 

2010년 8월 9일

 

4대강사업 저지 경북연석회의 / 대구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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