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곳저곳 자기 보다 왼쪽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좌파딱지를 안기더니 드디어 원로스님에게도 좌파딱지를 붙이다가 말썽이 일어났군요.

이 양반 생각도 그렇고 말하고 행동하는 품새도 그러니 아마 드러나지 않은 언동이 꽤 많겠구나, 빙산의 꼭대기가 드러난데 불과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언동은 佛頭着糞(불두착분), 부처님 머리에 똥을 묻힌 꼴입니다. 佛頭着糞(불두착분)은 깨끗하고 성스러운 곳을 더럽히거나 착한 이가 모욕을 당한 경우에 쓰인다고 하니 참으로 그말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불교계와 관련해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이명박정부의 종교편향 때문인가요? 물론 그것도 사실이지만 이명박 정부 이전에도 타종교에 비해 불교계가 언짢은 일을 많이 당한 것도 사실입니다. 

불상의 머리가 새똥으로 덮여 있는 것을 본 어떤 이가 스님께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새들이 왜 부처님 머리 위에 똥을 삽니까?”

스님께서 가라사대 “부처님께서는 자비로운 분이기에 화내지 않고 살생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들이 솔개 머리에는 똥을 사지 않는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불상이야 조형물이니 살아있는 새들을 위해 봉사한들 부처님 뜻에 어긋날 일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불교계가 그런 대접을 받는다면 다른 문제지요. 위의 스님 말씀을 속세의 시각으로 비틀어보자면 결국 불교계가 권력자들에게 만만하게 보인 것입니다. 권력의 잘못에 눈감고, 권력자와 재력가를 우대하고, 민중의 아픔에 동참하기를 주저해온 과거사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불자이든 아니든 상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佛頭着糞(불두착분)의 변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이번 기회에 불교계가 안팎으로 破邪顯正(파사현정)의 매운 맛을 보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별로 좋은게 없네요.

중국에서라도 좋은 소식 보내고 싶은데,

보낼거라곤 '황사' 밖에 없으니...^^ 

건강조심하시고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중국에서 이연재...